환절기에는 기온과 습도가 빠르게 변하면서 피부 속 수분이 쉽게 줄어든다. 평소와 같은 화장품을 발라도 피부가 당기거나 화장이 들뜨고, 세안 후 따가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진다.
피부 보습은 수분이 많은 제품을 여러 겹 바르는 관리가 아니다. 피부에 수분을 공급하고, 흡수된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도록 보호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목차
- 피부가 건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 피부 보습이란 무엇인가
- 함습제와 밀폐제의 차이
-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 선택법
- 보습제를 바르는 올바른 순서
- 보습 효과를 높이는 생활 습관
피부가 건조하면 어떤 일이 생길까
피부가 건조해지면 가장 먼저 피부 장벽이 약해진다. 각질층 사이가 벌어지고 수분 손실이 많아지면서 피부가 거칠어지거나 하얗게 일어날 수 있다.
장벽이 약해진 피부는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다. 평소 잘 사용하던 화장품을 발랐을 때 따갑거나 가려울 수 있으며, 붉은 반응과 염증이 반복되기도 한다. 가려운 부위를 계속 긁거나 염증이 오래 지속되면 염증 후 색소침착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건조함이 피부 노화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잔주름과 거친 피부결을 더 도드라져 보이게 만든다. 건조한 상태가 반복되면 피부 탄력과 회복력도 떨어질 수 있어 환절기에는 피부 장벽 관리가 중요하다.
피부 보습이란 무엇인가
피부는 표피, 진피, 피하조직으로 이루어져 있다. 표피의 가장 바깥쪽에는 각질층이 있으며, 그 표면은 피지와 땀이 섞여 형성된 피지막이 보호하고 있다.
각질층과 피지막은 피부 내부의 수분이 과도하게 증발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역할을 한다. 이 구조가 손상되면 화장품을 자주 발라도 수분이 빠르게 증발해 피부가 다시 당긴다.
진피에는 콜라겐, 엘라스틴과 함께 히알루론산이 존재한다. 히알루론산은 많은 수분을 끌어당기고 유지해 피부의 탄력과 촉촉함을 지지한다.
화장품에 들어 있는 히알루론산은 주로 피부 표면과 각질층의 수분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분자량에 따라 사용감과 작용 범위에 차이는 있지만, 저분자 히알루론산이라고 해서 모두 진피까지 직접 침투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피부 보습은 각질층에 수분을 끌어당기는 과정과 그 수분이 날아가지 않도록 보호막을 형성하는 과정이 함께 이루어지는 관리다.
함습제와 밀폐제의 차이
보습제를 이해하려면 함습제와 밀폐제의 역할을 알아야 한다.
함습제는 주변의 수분을 끌어당겨 각질층이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돕는 성분이다. 히알루론산, 글리세린, 판테놀, 요소 등이 대표적이다. 함습 성분이 중심인 제품은 에센스, 세럼, 겔처럼 비교적 묽은 제형이 많다.
밀폐제는 피부 표면에 보호막을 만들어 수분 증발을 줄이는 성분이다. 바셀린, 미네랄오일, 디메치콘, 스쿠알란과 여러 식물성 오일이 여기에 포함된다. 크림이나 밤처럼 유분감이 있는 제형에서 많이 사용된다.
실제 보습제에는 함습제와 밀폐제만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각질 사이를 부드럽게 채워 주는 세라마이드, 지방산 같은 유연 성분도 함께 배합되는 경우가 많다.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 선택법
피지 분비가 많고 트러블이 자주 생기는 피부는 유분감이 무거운 제품보다 로션이나 젤 크림 제형이 편하다. 논코메도제닉 표시와 무향 제품인지 확인하고, 글리세린이나 히알루론산과 함께 세라마이드가 들어 있는 제품을 선택하면 좋다.
중성이나 복합성 피부는 계절과 피부 상태에 맞춰 로션과 크림을 선택한다. 평소에는 가벼운 로션을 사용하고, 건조함이 심해지는 환절기에는 크림 제형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다.
피부가 매우 건조하고 각질이 쉽게 일어나는 경우에는 유분 함량이 높은 크림이나 밤 제형이 적합하다. 세라마이드, 스쿠알란, 디메치콘, 바셀린처럼 수분 손실을 줄이는 성분을 확인한다. 오일만 단독으로 바르면 수분 공급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수분감이 있는 제품을 먼저 사용한 뒤 필요한 부위에 덧바르는 것이 좋다.
민감하거나 붉은 피부는 제품 개수를 줄이고 향료, 에센셜오일, 자극적인 알코올 성분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제품을 많이 바른다고 보습력이 높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성분이 겹치면서 따가움이나 트러블이 생길 수 있다.
함습 성분이 들어 있는 제품 한 가지와 피부 타입에 맞는 보습제 한 가지면 기본적인 보습 관리가 가능하다. 하나의 보습제에 필요한 성분이 함께 들어 있다면 여러 제품을 겹쳐 바르지 않아도 된다.
보습제를 바르는 올바른 순서
세안은 뜨거운 물보다 미지근한 물로 짧게 마친다. 세안 후 수건으로 얼굴을 세게 문지르지 말고 물기만 가볍게 눌러 닦는다.
피부가 완전히 마르기 전에 함습 성분이 들어 있는 에센스나 세럼을 먼저 바른다. 손바닥으로 가볍게 눌러 준 뒤 로션이나 크림을 발라 수분이 증발하지 않도록 마무리한다.
묽은 제품을 먼저 바르고 유분감이 있는 제품을 나중에 바르는 것이 일반적인 순서다. 밀폐력이 높은 크림이나 밤을 먼저 바르면 이후 사용하는 묽은 제품이 고르게 발리지 않을 수 있다.
화장품을 흡수시키기 위해 계속 문지르거나 강하게 두드릴 필요는 없다. 얇고 고르게 펴 바른 뒤 가볍게 눌러 주면 충분하다. 제품이 밀리는 경우에는 한 제품을 바른 뒤 1분에서 3분 정도 기다렸다가 다음 제품을 사용한다.
가장 중요한 시점은 세안 직후다. 욕실 안에서 발라도 좋고, 세안 후 몇 분 이내에 바로 바르는 방법도 괜찮다. 피부의 물기가 모두 마른 뒤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바르는 것보다 촉촉함이 남아 있을 때 보습제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습 효과를 높이는 생활 습관
보습제를 잘 바르더라도 뜨거운 물로 오래 씻거나 각질 제거를 자주 하면 피부 장벽이 쉽게 손상된다. 환절기에는 세안 시간을 줄이고 스크럽, 필링 제품의 사용 횟수를 조절해야 한다.
실내가 건조하다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하고, 난방기 바람이 얼굴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한다. 피부가 당길 때마다 새로운 제품을 추가하기보다 기존 보습제를 한 번 더 얇게 바르는 편이 낫다.
충분한 수분 섭취도 전신 건강과 정상적인 피부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다만 누구에게나 하루 1.5리터나 물 8잔이 정답은 아니다. 체격, 활동량, 식사, 날씨와 건강 상태에 맞춰 갈증이 생기지 않도록 나누어 마시는 것이 좋다.
환절기 피부 보습의 핵심은 많은 제품이 아니라 수분을 채우고 지키는 관리다. 세안 직후 함습 성분으로 수분을 보충하고, 피부 타입에 맞는 로션이나 크림으로 수분 증발을 막아 주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건조할 때마다 여러 제품을 바꾸기보다 피부에 잘 맞는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고 확실한 관리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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