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서 얼굴선이 예전 같지 않다고 느껴질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 리프팅 관리입니다.
울쎄라, 써마지와 같은 피부과 시술부터 하이푸, 고주파, 초음파를 이용한 에스테틱 관리까지 선택지는 정말 많아졌습니다. 하지만 한 번 받고 끝나는 관리가 아니다 보니 비용에 대한 부담도 무시하기 어렵습니다.
저희 엄마도 어느 순간부터 얼굴 처짐을 고민하셨습니다. 저 역시 에스테틱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샵에서 LDM과 하이푸 리프팅 관리를 해드린 적이 있습니다.
관리를 받고 나면 피부 컨디션이나 얼굴선이 달라 보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현장에서 피부를 관리하면서 느끼는 것은 한 번의 관리만으로 노화의 근본적인 원인까지 해결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피부과 시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울쎄라나 써마지와 같은 리프팅 시술을 받았다고 해서 그 순간부터 노화가 멈추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매일 표정을 짓고, 음식을 씹고, 스마트폰을 보고, 잠을 잡니다. 자외선에 노출되고 피부는 계속 건조해지며 나이가 들면서 피부와 연부조직에도 변화가 생깁니다.
그래서 저는 피부과 시술이나 에스테틱 관리를 받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전문적인 관리와 평소의 홈케어를 함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싼 관리는 필요할 때 받고, 평소에는 얼굴에 불필요하게 들어가는 힘이나 자세, 생활습관을 살펴보면서 간단한 얼굴 운동과 마사지를 꾸준히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제가 얼굴 마사지를 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있습니다.
세게 한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피부를 잡아당기거나 아플 정도로 누르는 마사지보다는 정확한 위치를 찾아 부드럽게 움직이고 풀어주는 것이 좋습니다.
1. 광대와 입꼬리 운동
첫 번째는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광대와 입꼬리 운동입니다.
입술을 입 안쪽으로 살짝 말아 넣은 상태에서 입을 다뭅니다. 그 상태에서 입꼬리를 올릴 수 있는 만큼 위쪽으로 올려줍니다.
이때 입술 끝만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볼 윗부분과 광대 주변까지 함께 움직이는 느낌으로 천천히 운동합니다.
거울을 보면서 양쪽 입꼬리가 비슷하게 올라가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습니다.
처음부터 오랫동안 힘을 주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입꼬리를 올렸다가 힘을 풀어주는 동작을 천천히 반복합니다.
하루 10분 정도를 목표로 하되, 한 번에 10분 동안 계속 힘을 주기보다는 중간중간 얼굴의 힘을 풀어주면서 반복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얼굴 운동 역시 과도하게 반복하거나 얼굴을 심하게 찡그리면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2. 입꼬리 내림근과 턱끝 마사지
입꼬리 내림근은 이름 그대로 입꼬리를 아래쪽으로 당기는 움직임에 관여하는 근육입니다. 입꼬리 아래에서 턱 방향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평소 입 주변에 힘을 많이 주거나 인상을 쓰는 습관이 있다면 이 주변의 긴장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먼저 입술에 힘을 빼고 편안하게 다문 상태에서 입꼬리 바로 아래쪽을 검지로 천천히 눌러봅니다.
위치를 찾았다면 세게 누르지 말고 살살 눌렀다가 힘을 풀어주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제가 직접 마사지할 때는 입꼬리 내림근 주변을 제대로 찾아 눌렀을 때 다른 피부를 가볍게 눌렀을 때보다 눌린 감각이 조금 더 오래 남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다만 느껴지는 정도에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통증이 생길 정도로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은 턱끝입니다.
턱끝에 힘을 주었을 때 오돌토돌하게 나타나는 주름을 흔히 호두주름이라고 부릅니다. 이 부위에는 턱끝근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두 손가락을 이용해 턱끝 주변을 작은 원을 그리듯 살살 마사지합니다.
입꼬리가 아래로 향하고 턱끝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표정은 실제 나이와 관계없이 얼굴이 무겁거나 우울한 인상으로 보이는 데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굴을 무조건 위로 잡아당기기보다 평소 긴장하기 쉬운 입 주변과 턱끝부터 부드럽게 풀어주는 과정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3. 얼굴만 보지 말고 흉쇄유돌근까지
흉쇄유돌근은 귀 뒤쪽에서 시작해 쇄골과 흉골 쪽으로 길게 이어지는 목 근육으로, 머리를 돌리고 기울이는 움직임에 관여합니다.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서 목을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반복되면 목과 어깨 주변에 긴장이 쌓이기 쉽습니다.
실제로 저는 에스테틱에서 윤곽 관리를 할 때 얼굴만 보는 것이 아니라 흉쇄유돌근을 비롯한 목 주변의 긴장 상태도 중요하게 봅니다.
목 주변이 잔뜩 긴장된 상태에서 얼굴만 집중적으로 관리하기보다는 얼굴과 목을 함께 관리했을 때 고객이 느끼는 편안함이나 전체적인 관리 만족도가 달라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흉쇄유돌근의 위치는 비교적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면 오른쪽 목 옆에 사선으로 길게 도드라지는 근육이 보입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왼쪽 흉쇄유돌근을 찾기 쉽습니다.
위치를 찾았다면 손가락으로 근육을 부드럽게 잡고 가볍게 눌렀다가 풀어주는 방식으로 마사지합니다.
다만 목은 얼굴보다 더욱 조심해서 마사지해야 합니다. 목 앞쪽이나 맥박이 뛰는 부위를 강하게 누르지 말고, 통증이나 어지러움이 느껴질 정도의 강한 압박은 피해야 합니다.
평소 스마트폰을 내려다보는 시간이 길거나 목을 앞으로 내미는 습관이 있다면 마사지와 함께 자세를 의식적으로 바로잡는 것도 중요합니다.
비싼 관리보다 중요한 것은 매일의 습관입니다
저는 피부과 리프팅 시술이나 에스테틱 관리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필요한 시기에 적절한 관리를 받는다면 혼자 하는 홈케어만으로 얻기 어려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번 비싼 관리를 받았다고 해서 그다음부터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 엄마에게 LDM과 하이푸 관리를 해드리면서도 똑같이 말씀드립니다. 관리받는 날 하루보다 관리받지 않는 나머지 날들이 훨씬 많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거창한 홈케어가 아니어도 괜찮습니다.
하루 10분 정도 거울을 보면서 굳어 있는 표정을 풀어보고, 입 주변과 턱에 불필요하게 힘을 주고 있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목과 어깨가 잔뜩 긴장되어 있지는 않은지 확인해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됩니다.
비싼 리프팅은 매일 받을 수 없지만, 내 얼굴을 관리하는 습관은 매일 만들 수 있습니다.
피부과 시술이나 에스테틱 관리는 필요할 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그 효과에만 의존하기보다 평소의 피부관리와 생활습관을 함께 가져가는 것.
제가 생각하는 가장 현실적인 안티에이징은 바로 이런 꾸준한 관리입니다.
※ 얼굴 운동과 마사지는 의료 리프팅 시술과 동일한 효과를 내는 치료법이 아니며, 개인의 피부 상태와 근육 긴장 정도에 따라 느끼는 변화에는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통증이나 불편감이 있다면 마사지를 중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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